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윤종신 콘서트 '그때' 후기 – 음악으로 읽는 에세이 같은 밤

by 문학공방 2025. 5. 19.

https://www.youtube.com/watch?v=bZG0ux032Wg&t=815s

 

 

안녕하세요. 김희영입니다.
2025년 4월 28일 월요일, 퇴근 후 책방지기 모임을 마치고
집에 돌아오는 길에
어제 다녀온 **윤종신 전국 투어 콘서트 ‘그때’**에 대한 이야기를 남겨보고 싶었어요.

큰 기대 없이 갔지만,
제 마음에 너무 깊은 울림을 주었던 공연이었거든요.
오늘은 그 이야기를 천천히 적어볼게요. 😊


📌 윤종신 콘서트를 보게 된 계기

처음엔 단순했어요.
길거리에서 플래카드를 보고 ‘한번 가볼까?’ 하고 예매했어요.
윤종신 님의 히트곡 몇 곡만 아는 정도였고,
열렬한 팬은 아니었지만
그의 감성과 진정성 있는 음악 세계는 오래전부터 좋아하고 있었어요.

“콘서트를 가면 마음이 힐링될 거 같아.”
그런 직감 하나로 갔던 공연이었습니다.


🪑 광주 예술회관 – 관객들로 가득 찬 공간

공연장은 광주 예술회관.
예매는 어렵지 않았고,
저는 앞자리 사이드 좌석을 쉽게 확보했어요.

그런데 공연 당일, 깜짝 놀랐어요.
2층까지 전석 매진.
정말 많은 분들이 오셨고,
그 분위기부터가 이미 뜨거웠습니다.


🎤 콘서트 구성 & 전체적인 분위기

공연은 약 2시간 30분.
앵콜 포함 약 30곡 가까이 부르셨던 것 같아요.

윤종신 님은 콘서트에서
토크보다는 오롯이 음악 중심의 구성을 선택하셨어요.
그 흐름이 꽤 인상적이었어요.

처음부터 끝까지
하나의 흐름처럼 이어지는 음악들 속에서
그의 지난 36년 음악 인생을 엿볼 수 있었답니다.


🙌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

좋았던 점

  • 공연 전체가 마치 한 편의 음악 에세이 같았어요.
  • 히트곡뿐 아니라, 자신이 진정으로 아끼는 곡들도 함께 들을 수 있었고요.
  • ‘그때’라는 콘서트 주제에 맞게,
    데뷔 후 지금까지의 음악 히스토리를 자연스럽게 담아냈어요.

아쉬웠던 점

  • 관객과의 소통 시간이 거의 없었던 점
  • 조명이 객석을 직접 비추는 무대 연출은 다소 부담스러웠어요
  • 쉬어갈 수 있는 여백 없이 몰아치는 구성은 약간 피로감을 줬어요

🎶 가장 기억에 남았던 곡 – ‘섬’

가장 좋았던 곡은 단연 **‘섬’**이라는 곡이었어요.
그 이유는 바로 가사 때문이었어요.

“너의 마음에도 섬이 있고, 내 마음에도 섬이 있어.
우리가 힘들 땐 서로의 섬에 정박할 수 있으면 좋겠어.”

이 노래는 비유적인 표현이 시처럼 느껴졌고,
직설적인 감정 묘사보다
훨씬 더 진한 여운을 남겼어요.


✍ 작가로서 나를 돌아보게 만든 콘서트

윤종신 님의 콘서트를 보며
저는 자연스럽게 제 글쓰기 인생을 떠올렸어요.

몇 년 전 썼던 책이나 글을 다시 보면
너무 어리고, 미숙한 감정이 부끄러워
외면하게 되잖아요?

그런데 윤종신 님은
그런 어린 날의 감정과 노래들을 당당히 무대에 올리셨어요.
그 모습이 참 멋졌어요.

“흑역사처럼 숨기기보다는,
지금의 나를 만든 조각으로 껴안기.”
그걸 노래로 보여주는 모습이었죠.


🧠 감정을 지켜나간다는 것

무엇보다 감탄했던 건,
36년 동안 감정을 지켜낸다는 것.

노래라는 건 감정의 예술이잖아요.
창법은 바뀔 수 있어도
그 감정만큼은 살아 있어야 하니까요.

그걸 꾸준히 해내는 그의 모습에서
진심으로 “대단하다”는 말이 나왔어요.


🎤 콘서트가 아닌 토크였다면… 묻고 싶었던 질문

“감정이 점점 메마르는 나이에도
어떻게 그렇게 감성을 유지하며 노래하실 수 있나요?”

진짜, 이건
같은 창작자로서 너무 궁금했어요.


🎁 콘서트를 넘어, 인생을 돌아본 시간

이 콘서트는 단순한 공연 감상이 아니었어요.
한 사람의 창작자로서,
한 편의 인생 에세이를 음악으로 들은 느낌이었고요.

저 또한
“나도 이렇게 한 장르를, 한 마음을 오래 지켜갈 수 있을까?”
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되었어요.


🌿 마무리하며

윤종신 콘서트 ‘그때’는
그의 36년 음악 인생을
조용히, 묵직하게 풀어낸 음악 에세이였습니다.

좋은 공연은
‘듣는 것’에서 끝나지 않고
‘생각하게’ 만들어주죠.

저 역시 앞으로도
영감과 전환점을 주는 순간들
자주 경험하고 기록해가고 싶어요.

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.
– 김희영 드림.
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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